2008. 11. 3. 11:42

[] 전희철 은퇴

아아. 다음에서 '전희철 영구결번'이라는 기사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ㅠㅠ

예전엔 농구가 프로 리그와 대학 리그로 나누어지지 않고, 실업팀과 대학팀이 모두 어우러져 리그를 진행했었다. 그 백미는 바로 매년 겨울에 열리는 농구대잔치!

내가 한참 농구에 빠져있을 때는 중학교 입학하기 바로 직전인 1995년 초부터 중 3때인 1997년까지였다. 그 당시는 연대와 고대가 황금기를 맞던 시기였다. 연대는 문경은을 비롯하여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고대는 전희철, 양희승, 현주엽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한때 농구 대잔치 중계 때 어떤 해설자가 헷갈려서 '전희승, 양희철 선수'라고 했던 적도 있었는데. ㅎㅎ 아, 실업팀에는 허동택 트리오가 있었지. ㅎㅎㅎ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TV와 멀어지면서 (그땐 인터넷 중계 같은 것도 없었으니) 농구와도 멀어졌고, 그 후에는 프로 리그와 대학 리그로 나누어지니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_-; 이상하게 오히려 프로 리그가 출범한 뒤에는 농구가 재미가 없어졌는지 모르겠다. 쟁쟁한 용쟁호투를 보지 못해서일까.

하여튼 나 어렸을 적에 펄펄 날아다니던 선수가 은퇴를 하고, 팀에서 영구결번을 하기로 했다니 왠지 기분이 묘하다. 우리 세대의 우상이 은퇴라니, 나도 꽤나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사실이 실감이 된다고 할까.

전희철 선수가 비록 선수 생활에서는 은퇴했지만, 앞으로 SK 2군 감독으로도 훌륭한 활동을 해나가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