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9. 22:00

[] 누드 사진

당게에서 걍 서민님 글에 낚이는 바람에. ㅎㅎ
제목만 보고 오오~ 이러면서 클릭했다.

아, 사실 주위에 몇 명한테는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서른 되기 전에 누드 사진 꼭 찍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서른이라고 정한 건, 기한을 정해놓지 않으면 하고 싶다는 의욕이 왠지 사라질거 같아서 그냥 정해놓은 거고. ㅎㅎ 인생에 있어서 일종의 전환점이 될 나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뭐,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니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모습을 길이길이 남겨두고 싶어~ 라는 생각보다는 뭐랄까.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을 그냥 담담히 바라보고 싶달까.

목욕이나 샤워를 하거나, 옷 갈아입거나,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등등 '목적'을 가지고 벗은 몸이 아니라, 아무런 목적 없이 벌거벗은 몸을 비춰보고 싶은 그런 생각. (사실 기숙사에 살 때는 옷 갈아입기 위해 발가벗는 일은 없다. -_-;)

사진을 찍기 위해 벗어던진다기 보단,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벗어던진 몸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은 욕망이랄까. 일상에서의 모습이지만 단지 옷을 걸치지 않았을 뿐이라는 그런.

과연 언제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ㅎㅎ 아무래도 나는 남한테 잘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아직도 커서, 피사체가 될만한 몸매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꽤 크니까. 하하. 아직도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건 나 자신이라서.

여튼 그렇게 사진 찍어서 화보집 비슷하게 한 권 만들어서 갖고 싶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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