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1. 18:41

[] 석진이 결혼식

수원에 석진이 결혼식 다녀왔다. 고등학교 동기 남자애들 중에는 제일 먼저. ㅎㅎ 석진이가 제일 먼저 갈 줄 그 누가 알았을 것인가. -_-;;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의외라는 말이지.

수원역에서 원천동 성당이 생각보다 멀었다. 역에서 빡옥이랑 나라, 나라 동생 만나서 같이 택시타고 갔다. 지도에서 찾아볼 땐 금방이었는데, 20분 정도 걸리대. 1시에 딱 맞춰서 성당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입장대기하고 있던 신랑신부랑 마주쳐서 ㅎㅎ 안녕~ 축하해~ 하고 마구 손 흔들어줬다.

역시 생각대로 고등학교 동기들이 꽤 왔더라. 스무명 넘은 거 같았는데. 그래도 애들 보니 얼굴이랑 이름 기억나는데, 가물가물한 친구들도 있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ㅎㅎ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여자애들은 못 알아보겠더라. =_=;; 아, 그런데 무척 매력적인 민꺼풀 눈 가진 친구가 있는데, 이 아가씨도 결국 쌍꺼풀 수술을 해버렸대. ㅠㅠ 안타까웠다. 흑흑. 뭐, 여전히 매력만점인 친구긴 하다. ㅎㅎ 예뻐졌긴 했는데 그냥 안타까울 뿐. 이제 나만 남은건가. -_- 난 쌍꺼풀 별로 하고 싶지 않아. 안그래도 살 빠지면서 쌍꺼풀 자욱이 생길랑 말랑 해서 노심초사 하고 있는지라. ㅋㅋㅋㅋ

석진이가 경찰대 출신인 관계로 신랑신부 입장/퇴장 할 때 제복 입은 아해들이 사열 해주더라. 성소와 사열용 검이라니. ㅎㅎ 뭔가 좀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결혼식은 혼배미사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역시나...앉았다 섰다 하기가 젤 힘들었다. 며칠 전에 산 새구두를 신고 가서 더. -_- 게다가...난 성당 안 나간지 10년이 넘어서 미사 통상문은 가물가물 한데다가 기도문을 바뀌기 전 버전으로 외우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했다. =_= 요즘도 성당 다니는 빡옥은 통상문 다 잘 하더만. ㅎㅎ

주례 신부님께서 젊으신 편이라 그런지 신랑신부에게 편지도 읽게 하고, 편지 읽었으니 도장 찍어야 한다고 키스도 시키고 ㅎㅎ 꽤나 즐거웠다. 정말 압권이었던건 "하나 밖에 모르는 바보 석진" 내 친구가 저런 말을 하는 걸 들을 줄이야. ㅎㅎ 아. 신부 이름이 김하나씨였거든.

여튼 이래저래 혼배미사 마치고 성당 밖으로 나와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랑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신랑신부 나온 후 사진찍느라 우왕좌왕 하기도 하고. 그러고나서 성당 지하로 밥먹으러 갔다.

사실 피로연도 준비되어있었는데, 나는 이미 3시 45분 기차를 예매해놓은지라, 아까 같이 왔던 멤버들과 3시쯤 성당에서 나설 채비를 했다. 마침 신랑신부가 인사하러 다녀서 얼굴도장 다 찍고 오고. 피로연 들렀으면...못 내려왔을거다. 아마도. ㅎㅎㅎ

다음 번 동기 결혼식은 다음달에 서울에서 율이 결혼식이다. =_= 이거이거 올해부터는 결혼식 러쉬라 큰일이다. ㅎㅎ 어서 돈 벌어야지. 내년에도 벌써 결혼 예정된 애들이 수두룩하고.

음. 그런데 과연 내 결혼식은 할 수 있으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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