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6. 19:02
[] 카이스트 나와봤자...
2008. 10. 16. 19:02 in 소소한 주변 이야기
"카이스트 나와봤자...차라리 의사 될까"
기사 원문은 아래 링크에.
대부분 사람들은 말한다.
카이스트 나올 정도면 어디든지 갈 수 있지라고.
하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카이스트를 나와도 딱히 할 일이 없다.
이공계 연구 중심 대학이기 때문이다.
학부만 나오면 전문성을 살릴 길 없이 마구잡이로 취업해야 한다.
석사만 따면 연구에 전문성이 없어 전공 관련된 곳으로 취업할 수 없다.
박사 학위를 받으면 연구에 전문성은 있지만, 연구 분야 관련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 한다.
개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돌려버리기에는 너무 한 것이, 이미 세상은 '돈이 돈을 벌기 위한' 일자리들이 넘쳐나는 것이 사실이다. 돈이 안되는 기초 연구 분야나 테크니션 육성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인재를 키우면 뭐하나.
학부 나오고 마구잡이로라도 취업할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겠지. 그렇지만 정부가 돈 들여서 인재 키운거를 생각하면 분명 비효율적이지 않나. 물론 나랏돈으로 공부했으니 꼭 이공계에만 있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키운 인재들이 학교를 떠나서도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바람직하지 않은가.
그냥, 답답하다. 나도 사실 후배들한테 의전원 가는거 추천한다. 오히려 살 길 찾아 빨리 떠나는 게 나을 수 있으니까. 앞길이 어두운 과학계에서 끝까지 버틸 힘 없으면 빨리 다른 길 찾는 것이 낫다. 그 누구도 그 사람의 앞길을 강제할 수는 없으니까.
...돈 잘 벌고 살려면 차라리 경제학이나 경영학과 가서 금융계로 나가는 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요즘 정황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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