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1. 22:16

[] 오래된 가디건

엄마에게서 물려 받은 어쩌면 내 나이보다 더 나이가 많을지도 모를 가디건을 걸친 내 모습이 비친 거울을 바라본다. 지나온 세월에 비해 그다지 낡지 않았고, 넉넉한 품만큼 따뜻하기 그지없는 오래된 까만 가디건.

3년 쯤 전만 해도 이 가디건을 입은 나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보였는데, 이제는 어색하지가 않다.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거겠지. 오래된 옷이 제법 어울릴만큼.

'끄적끄적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간만의 연락  (0) 2008.12.15
[] 으으  (8) 2008.12.13
[] ▷◁ 왼쪽 스피커  (0) 2008.12.11
[] 아, 이런  (3) 2008.12.10
[] 고민 중...  (0) 200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