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0. 14:27

[] 조문다녀왔다.

월요일 새벽에 큰이모부께서 돌아가셔서 어제 급히 조문을 다녀왔다.
이모부님의 빈소는 공교롭게도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장례를 치른 그 장례식장의 그 호실이었다.
인사를 드리고, 친척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셋째 이모집에 가서 묵었다.
훌쩍 커버려 어릴 적 모습으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제 엄마를 쏙 빼닮아 누구 아이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조카들과 점점 나이들어가는 터울 큰 사촌 오누이들.
왠지 정겨우면서도 낯설고, 마음 한 구석이 아릿해지는 풍경이었다.

부모님은 빈소에 더 계시다가 외삼촌 댁으로 가셨을 게다.
그리고 지금은 아마 발인해서 강진으로 향하고 계시겠지.

어젯 저녁 간만에 모인 사촌들과 도란도란 나누던 얘기들.
그래, 어쨌든 모두에게는 각자의 인생이 있는 거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끄적끄적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2) 2009.05.25
[] 아...  (6) 2009.05.23
[] 우호홍  (3) 2009.05.12
[] 하아  (6) 2009.05.06
[] 마음이  (20)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