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 05:58

[] 아빠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제 저녁 아빠께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아빠www.afreeca.com가서촛불검색하고full아닌방에서봐보세요-저는시민이옳다고믿어요

아니면www.ohmynews.com가셔서중계영상보셔도돼요-

라고 두 통의 문자를요.

오늘 아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와 두 분이 함께 광주 촛불집회에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더라고 말씀하십니다. 인터넷으로 보니 전경들이 너무 심하게 하더라고 하시며, 아빠 땐 더 심했다는 얘기도 하십니다. (아빠 역시 5.18때 광주에 계셨고, 70년대 후반 - 80년대 초반에 대학생이셨기 때문에, 학교 다니면서 시위에 참여하신 적이 많은 분이십니다.) 그때는 더욱더 전경들이 심했다고 하시는군요.

아,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부모님께서 시위 현장을 보신 것 까진 좋은데, 엄마가 그거 본 이후로 걱정되서 잠을 못 주무신답니다. -_-; 군화로 머리 밟은 장면을 보셨는데, 딸이 그런 일 당할까봐 걱정이시랍니다. 울면서 걱정하면 좋겠냐, 라고 하시는 걸로 보아,
시위 당시 장면 보시면서 우신 모양입니다. -_-; 자꾸 서울 가지 말라 그러시는데, 가긴 할거지만 난감합니다.

여튼 부모님이 촛불 집회 참여하고 오셨다니 뿌듯해서 가비지에 자랑합니다. ㅋㅋㅋ

- 2008. 06.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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