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12. 3. 05:55

[] 혼잣말 둘

[솔직히 세상의 끝은 보고싶지 않았어...다만 널 갖고 싶었을 뿐.]

[이 모든 것이 처음부터 계획되어있었던 거야. 우린 그저 이용당한 것이고 말이지. 재미있지 않아? 우리가 태어난게 단지 어떤 계획을 완성시키기 위한 부품 노릇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널 정말로 사랑해.]

[어떻게 해야만 널 되돌릴 수 있는 걸까..어떻게 해야만 너에게 이런
괴로움 안겨주지 않고 끝낼 수 있는 거지?]

[아아...너로구나...다행이야...내 마지막이 너로 인해 왔다는 사실이..행복해...사랑해..]

[인간의 영혼은 윤회의 굴레에 들어가지만 신은 그렇지 않아. 신 자체가 영체이기 때문에 신은...불로불사이긴 하지만...만약에 죽는다면..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소멸되어버리지...]

[아...그때 그 이야기 말이로구나. 흔적도 남지 않는 다는 말은 사실 좀 틀린 말이지. 왜냐구? 에너지는 보존되어야 하니까, 신이 죽으면 영체의 질량만큼 에너지가 발생해. 그걸 '신력'이라 하지. 이 신력을 이용하여 '재생의 술'을 쓰는 거야. 신의 영혼의 에너지를 받아 이 세상의 생명이 다시 태어나게 되는 거지.]

[그때...네 손을 그냥 꼭 붙들고 있을걸 그랬나보다...그랬다면 이렇게 네가 변해버리는 일은 없었을 텐데...쿡..하긴 그래도..네가 지금 이런 모습이라 해도..네가 너라는 사..실은 변함없잖아? 그렇..지 않아? 하아 조금씩...숨..쉬기가..힘들..어...후..후훗...그..럼..안.......녕....]

[네 덕분에 내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어. 이걸 기쁘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알아줘. 너로 인해 변하게 되어서 나는 무척 기쁘다는 것을.]

[어째서 난 자꾸만 피하려고만 한 걸까? 당당하게 맞서는게 오히려 해결 방법이 되는 수도 있는데 말야. 난 비겁했어. 그래서 너에게 상처를 주었고. 차라리 정직했다면 널 다시 찾아 떠날 수 있었을텐데. 미안해. 나 때문이야.]

[너..와...함..께..라..면...괜...찮...큭...아....흐억...우....제..발..
아..름다...운...세..상...부..탁..해....흑..사..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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