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4. 04:27

[] 밤은 이미 겨울이었다.

달력은 이제 갓 10월로 넘어왔건만, 밤은 이미 겨울이었다. 

담배연기와 구분조차 되지 않는 뿌연 입김 사이로 보이는 별들은 어느 덧 겨울 별자리로 바뀌어있었다.

달력이 머물러 있는 사이에, 낮하늘은 아직 가을인 사이에, 밤하늘에는 이미 겨울이 와있었다.

눈에 익은 겨울 별자리를 보고 있자니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스물 일곱에 설핏 웃음이 나왔다.

밤은 이미 겨울이고, 나는 이제 곧 스물여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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