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6. 00:06

[] 오늘 베바 대박!

아, 어쩌나. 오늘 베바 보면서 냅다 큰 소리로 웃어버렸다.
보좌관이 최시장에게 "존 케이지의 4분 33초랍니다." 라고 속삭이는 말을 듣자마자 정말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작가들 센스 정말 최고구나. ㅠㅠ
거기서 4분 33초가 나오다니!

최근에 읽은 책에서 '침묵은 가장 강력한 분노의 표현이다'라는 말을 읽었을때는, 평소에 침묵은 굴종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와서 전혀 동감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지휘봉을 든 채 눈을 감고 있는 강마에의 모습에서 새삼 그 말이 떠올랐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그 어떤 말보다도 강렬하게 와닿았다. 물론 분노보다는 최시장을 바보 만드는 조롱과 강마에의 자존심이 더 크게 느껴지긴 했지만. ㅋㅋ 아, 여하간 오늘 베바 완전 최고였다. ㅠㅠ 

그런데 이 곡 정확하게 연주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ㅋㅋ
초연되었던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존 케이지는 '플럭서스'라는 일종의 예술가 단체에 속해있었다. 백남준과 오노 요코가 존 케이지의 동료였다. =)
그럼 여기서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들어보자. =)



그리고 오늘의 명장면 하나 더.
김갑용 선생님이 오보에를 불던 장면이다. 오늘은 명장면이 아주 넘쳐나더라. 흑흑흑.
내가 좋아하는 곡인 '울게 하소서'를 오보에로 부시다니.
본인은 안우시고 남들만 울게 하시다니, 김선생님 나빠효. 흑흑. ㅠㅠ
오보에 소리는 묘하게 우울한 기색이 있어서 울게 하소서에도 딱이었다. 정말 울고 싶더라구.
이것도 한 번 들어봅시다.
유튜브 돌아다니다가 보이 소프라노가 부른 걸로 업어옵니다. ㅎㅎ
쥔장인 제가 보이 소프라노를 좀 좋아합니다. 네. =_=



여튼, 베바가 사랑 놀음으로 가득가득 차면 어떡하나 무척 걱정했는데, 나름대로 균형 잘 잡아가는 것 같아서 팬의 심정으로는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잘 만들어주세요~ >ㅁ</



'끄적끄적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으하; 바쁘구나.  (4) 2008.11.28
[] 오랜만에  (2) 2008.11.25
[] 기분이 나아졌다.  (0) 2008.11.04
[] 가을이라 그런가..  (0) 2008.11.04
[] 노바디~  (0) 200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