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8. 18:08

[] 아- 힘들다.

금요일 아침 9시 반에 회의 잡혔다 그래서 일찍 나갔었는데 회의 파토나고 -_-;
결국 아점 먹고 11시에 회의 다시 들어가서 이상한 일 맡고.
어찌어찌 낮에 계속 일하고 저녁에 ktx타고 서울 올라갔다.

버스-지하철 콤보로 갈랬는데, 버스가 애매하게 와서 지하철 갈아탄 뒤 대전역에서 정말 죽어라고 뛰어서 ktx 들어올 때 플랫폼에 도착했다. 미리 나간다고 기차 시간 50분 전에 나간 건데도 그렇게 빠듯하게 도착하다니. 학교에서 대전역 가는거 너무 힘들다. 훌쩍. 어케어케 기차 탔는데 전부터 좀 화끈거리던 기관지가 정말로 염증생겼는지 계속 기침이 나서; 서울 도착할 한 시간 내내 쿨럭거렸다.

서울역에서 한성대로 가서 길드 정모 장소인 옛골 가는 길에 약사고; 참으로 미련하게도 담배를 안 피우면 될 것을 약먹어가면서 피웠다. -_-; 계산해보니 대충 24시간 안에 한 갑 좀 넘게 피운 거 같다. 돈 쳐들여가면서 몸 베리는 것도 이상한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당분간 담배는 안 피울 예정.

여튼 가서 10명 남짓 모여가지고 딩가딩가 놀다가 피씨방으로 옮겨서 새벽 3시부터 낙스 10인 공략 시작해서 아침 11시에 끝났다. -_-;;; 빅윅에서 뜨는 빵빠레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ㅠㅠ 켈투 쓰러지는 순간에 전부 다 우와아아 소리 지르고 난리났다. 피씨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토요일 오전에 예정된 인터뷰를 조금 미뤘더니 추모 집회 일정이랑 겹쳐서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장례식장 특유의 분위기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너무 졸려서 로비 소파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았다. -_-;; 졸다가 담배 피다가 기다리다가 졸다가 담배 피다가 기다리다가 뭐 이런 싸이클로 8시간 정도 앉아있었다. ㅎㅎ;;;

어찌어찌 시간이 되어서 저녁 10시 반쯤에 인터뷰 시작해서 12시 반에 마쳤다. 정말 할 얘기도, 들을 얘기도 많았는데 시간도 늦고 아이들이 엄마를 찾기도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다 끝나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어차피 아침에 고속터미널 가야되니까 택시타고 센트럴 시티 가서 찜질방 가서 샤워하고 탕에서 좀 놀다가 찜질방 올라가기 싫어서 목욕탕에서 잤다. ;; 찜질방 가려면 옷 입고 가야되는데 답답해서 그냥 옷 안 입고  알몸으로 자고 싶었다. -_-;; 그래서 걍 목침베고 적외선 쐬는 데서 잤다. ㅎㅎ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는데 새벽에 왠 애기가 들와서 빽빽 소리지르고 그런 거 같았다. 꿈일지도 몰라. 여튼 그래서 선잠 자다가 새벽 6시 20분에 부스스 깨서 씻고 머리 말리고 옷입고 7시 반 차 타고 대전에 왔다. 집에 9시 반쯤 도착해서 보일러 올리고 찜질팩 켜고 옷 갈아입고 그대로 쓰러져 더 잤다. -_-;; 여태 잤다. ㅎㅎㅎ 

밥 해야되는데 너무 귀찮아서 시켜먹을까 하다가 내일 아침도 먹어야되고 다음주부터는 월급날까지 정말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야되서 밥하려고 일어났다. -_-;; 메뉴는 국거리를 고민하다고 돼지고기 넣고 김치찌개 끓일라고. 집에서 묵은 김치 가져온 걸로 끓여야지. 히히. 콩나물 사다가 국으로 연하게 끓일까 했는데 그냥 진한 지개를 폭폭 끓여야겠다.

아, 힘들어. 인터뷰 한 거 오늘 원고도 써야되겠고. 할 일 많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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