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15. 13:31

[] ...

그래도 같은 뜻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확인하는 건 숨통이 트이는 일이다.

동지. 동지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그런 이야기를 기탄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그 대상이 교수님(!)이라는 사실에 얼마나 희망을 갖게 하는지.

어제는 간만에 연구실 사람들을 만났고, 3차까지 이어진 자리에서는 대학원 이야기들이 나왔다.
정말 어이없는 별에별 일들이 다 일어나는 이상한 곳.
안드로메다까지 왕복을 해도 수십 번은 했을테다.

결국 간단히 파하려 했던 술자리는 새벽 3시까지 이어졌고, 금연을 선언했던 후배 오빠는 담배를 석 대나 피웠고, 교수님과 나는 각각 한 갑씩을 다 피워댔다.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거란 희망이 있어 그다지 마음이 무겁지만은 않았다.
잘 되어야 할텐데.

그나저나 내 거취가 제일 문제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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