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6. 15:38

[] 그렇구나-

몸이 따뜻해진 이유를 알 듯 하다.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지 꽤 된 것도 이유인 것 같다. 8일부터 안 피우기 시작했으니까 일주일이 조금 넘은거네. 피우기 시작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사실 많이 피우질 않아서 그런지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금단 증상 같은 거는 그닥 없다. 아무래도 많이 피우는 건 아니었으니까 그런 거 같긴 하다.

2001년 4월에 배웠으니까, 피우기 시작한 지는 어느 새 10년이 다 되었네. -_-;; 딱 스무 살때 배웠으니까. 우리 학교에 담배 피우는 사람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인데, 묘하게도 나랑 친한 사람들은 대부분 골초였다. -_-;;; 오빠들이랑 어울려 다니다 보니 어느 새 나도 피우고 있었다. ㅎㅎ;; 뭐 그때는 두세 달에 한 갑 피울까 말까 했었고...생물과에서 대학원 다니던 시절엔 담배 피우는 거 때문에 말 도는 게 싫어서 셩이랑 복남이랑 가끔 만나서 술 마실 때 빼놓고는 안 피웠었고. CT로 전과하려고 맘 먹은 이후에 오히려 많이 피웠었다. 2005년 가을 학기 때 공연 기획 하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을 때는 레종 레드 폈는데도 하루에 한 갑 이상씩 피웠으니까. -_-;; 하아- 그때 합창단 공연 때 솔리스트였는데도 담배 옴팡 폈구나. 그러고도 공연 그럭저럭 망치지는 않고 했으니 뭐. =_=;;;; 물론 실황 다시 들어보면 창피하긴 하지만 말이다. 왜 실수한 것만 자꾸 들린대니, 다시 들으면. 할 때는 되게 잘한 거 같은데 말야.

뭐,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하는데, 나는 아픈 김에 담배 끊을란다. 요즘은 담배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0.5 피우다 보니 레종 블루나 던힐 라이트만 펴도 핑핑 돌고 말이지. 인생이 어찌될 지 모르는 거기도 하니까, 어쩌면 올해 말이나 내년 쯤에 덜컥 아이를 갖게 될지도 모르고 말야. 닥쳐서 어찌할 바 모르기 보다는 미리 몸 좀 만들어 두는 게 나을 것 같다. 흐음. 써놓고 보니 좀 이상하다. 애는 혼자 갖나. -_-; 뭐, 지금 당장은 가능성 없지만, 올해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일단 유비무환이라고 해두자.

엊그제 좀 군것질도 하고, 뭔가 많이 먹었는데 그건 금단현상때문이라기보다는 내 몸의 physiological cycle 때문이니 크게 신경쓸 건 없고. 배란기가 끝나고 월경기로 접어들 무렵이라서 어쩔 수 없다. 이 시기에 제대로 영양공급 안 해주면 생리기간에 체력딸려서 엄청 힘드니까. 대략 겨울잠 자기 전에 많이 먹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여튼...이제 잠만 좀 제대로 자고 운동만 하면 되겠네. 밥은 그럭저럭 잘 챙겨먹고 있으니까.

'끄적끄적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0) 2009.02.20
[] 허허;  (8) 2009.02.17
[] 졸립다  (0) 2009.02.16
[] 흐아  (2) 2009.02.13
[] 아팠다  (2) 200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