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7. 16:36

[] 허허;

어제 추운 줄 몰랐던 거는 내 몸 상태가 문제라서 추운 줄 몰랐던 거였다. -_-; 저녁에 시당에 회의 갈 때는 잠시 집에 들러서 옷 갈아입고 갔다. 그거땜에 회의에 좀 늦었다는 게 문제. -_-;;;

오늘도 날씨가 춥다. 그래도 요 며칠은 하늘이 예뻐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늘마저 흐렸으면 아마 하루내내 힘들었을것 같아. 학교에 오는 길에 어떤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고 가다가 설핏 흘린 담배 연기에 죽도록 기침을 했다. 담배를 피우고 싶기는 커녕 힘들어 죽겠다. -_- 기관지가 바로 요동을 치는 바람에 연구실 오는 내내 쿨럭이며 왔다. 몸 상태가 생각보다 나쁘다. 몸살기가 가시질 않고, 계속 어질어질하니 말이다. 내일부터 2박 3일 출장인데 걱정이다. 흑.

오늘 첫 월급이 나왔다. 어제는 도시가스요금이 나왔다. 아침에 집세를 냈다. 학교 안 은행에서 가스요금을 내고 자동이체납부 신청을 했다. 다음 주면 카드 결제일이 돌아온다.

월급에서 세금이 떼인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제 다른 분이랑 얘기하다가 깨닫긴 했지만, 세금 제하기 전에도 100만원이 안되던 월급이 세금 제하고 나니 90만원도 안되어서 통장을 확인하고 문득 슬퍼졌다. 아아, 난 영락없이 88만원 세대구나. 첫월급이니 부모님께 뭐라도 드리고 싶은데. 현금 드리고 헝그리 정신으로 살아야겠구나. =_=

지난 주 출장가느라 냉장고에 넣어뒀던 식은밥 한덩이를 계란입혀서 볶는 식으로 데워먹었더니 괜찮더라. 계란코팅밥이라고나 할까. 근데 한참 밥 볶고 있는데 어느 분한테 정책 토론하자고 전화가 와서 조금 대화하다가 토요일에 뵙기로 했다. 뭐랄까. 중앙당 대의원 출마하고도 그닥 피부에 와닿지 않았는데, 이 전화 한 통으로 완전히 현실감각이 돌아와버렸다. 그렇게 가볍게 생각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 모르겠다.

지지난주에 대학원 boss가 시켜서 어이없는 보도자료를 하나 써 준 적이 있다. ...최근에 mb 발언과 관련있는 거였다. 여튼 그거 쓰고나서 내내 기분이 안 좋았는데, 어제 신문에 났더라. 근데 내가 썼던 보도자료가 아니었던 것. 이게, 기분이 묘한 게, 내꺼가 안 실려서 기분이 좋긴 한데, 또 내가 쓴 걸 띵기고 다른 걸로 쓰니까 기분이 나쁘기도 하더라. -_-;; 거참. 묘하다.

아. 어제 비보를 접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ㅠㅠ 카톨릭에서 떠난 지 15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래도 추기경께서 돌아가셨다니 슬프다. 종교인인 것을 떠나 대단하신 분인데. 참 안타깝다. 부디 주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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