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둘로 나눠질것만 같은 나날들이다.
공부를 더 하고 싶긴 하다.
그렇지만, 내 신념과 정치적 지향성과 정반대되는 배경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일들에 참여하는 일들은 그야말로 영혼을 혹은 뇌를 둘로 찢어내는 기분이 들게 한다. (찢어내는 고통이라고 쓰려다가 뇌에는 통각이 없어서 찢어봤자 안 아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도 그런 일을 따내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는 거는.
카이스트에 남으면 일상이 그런 싸움의 연속이겠지.
...정말로 유럽으로 가야만 하는걸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이러다 정신분열증에 걸릴지도 몰라. 지금도 그럴 것 같은 불안감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