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9. 14:11

[] 반가운 사람들

어제는 반가운 소식들이 잔뜩이었다.

엄마 차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_-; 충전시키느라 시간이 좀 걸려서 빠듯하게 터미널에 도착했다. 무거운 짐을 양손에 들고 터미널에서 마구 뛰어서 가까스로 유성행 버스에 올라탔다. 간신히 예약한 차 시간에 맞췄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들고 뛴건 정말 초능력이었다. -_-;; 

그런데 그 버스에서 찬아를 만났다! 학부 때 같은 과, 같은 동아리였고, 석사 1년차 때는 함께 방까지 썼던 친구. 무려 4년 만에 만나는 친구라 너무 반가워서 버스가 유성까지 가는 세 시간 내내 이야기를 나눴다. (버스가 돌아가서 한 시간 더 걸렸다. -_-;; ) 까딱 잘못해서 버스 놓쳤으면 못 만나는 친구였을텐데, 너무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차 타고 오는 중에 푸름 언니한테도 연락이 왔다. 언니 전화번호가 바껴서 연락이 안되고 있었는데, 안 그래도 엊그제 엄마랑 얘기하면서 언니 보고 싶은데 연락이 안된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런 후에 연락이 왔으니 얼마나 기쁘던지. 형부가 서울에 한의원 개원하셨다니 한 번 찾아가봐야겠다. 으히히.

저녁엔 쭘형과 쏠오빠가 집에 놀러와서 집들이를 조촐하게 했다. 치킨을 시키고, 집에서 가져온 부침개를 데우고, 쭘형이 들고오신 과일을 깎고 수다를 떨면서 놀았지. ㅎㅎ 우리 집은 이제 아지트로 낙점되었다. =_=;; 다들 너무 맘에 들어하신다. 허허.

그러고보니 아침에는 춘풍님한테서도 연락이 왔었다. ㅎㅎ 춘월, 춘설이도 한국에 왔다 그래서 함께 봤으면 좋았을텐데, 바쁘셔서 대전에서 못 뵈고 나중을 기약해야 했다. 흑. 간만에 뵙는 건데 말이지. 나중에 시간 내서 뵈러 가야지. ㅎㅎ

새해에 까치 울음소리도 못 들었는데 반가운 소식들을 줄줄이 접하게 되니 이것도 새해 복이구나 싶기도 하다.

들르시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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