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3. 02:28

[] 기륭전자 투쟁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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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비정규직 투쟁을 지지합니다.

사실 비정규직 분들이 정규직으로 복직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투기자본들의 배불리기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고, 하청을 주는 대기업들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영 정책을 고수하며, 살인적인 가격 후려치기가 횡행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구조조정과 비윤리, 비인간적인 경영 정책을 지양하는 의식 수준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만 해결이 되겠죠.

그렇다 하더라도 규모가 엄청난 투기 자본에 대항하려면 무척 힘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합니다.
기계의 부품같은 인생이 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겁니다.
쓰다가 버려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56%가 비정규직입니다.

비정규직이 남의 일 같으신가요?
알바 한 번이라도 해보셨겠지요, 다들.
그게 바로 비정규직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비정규직에 발을 담그지 않고 살기는 힘듭니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시간강사도 비정규직입니다.
국책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연구원들도 비정규직입니다.
건물 청소하시는 분들도 비정규직입니다.
편의점에서, 패스트푸드점에서,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분들도 비정규직입니다.

우리는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대기업을 선호하고,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도 모두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존중받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사람답지 못하게, 아파도 아프다 소리 못하고, 일하다 다쳐도 치료받지 못하고, 화장실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하고, 그렇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만 그런 고리를 끊어내고 싶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즐겁게 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아파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강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뿐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같이 나아갑시다.

기륭 전자 비정규직 분들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배너를 퍼날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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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촛불은 더 낮고, 더 약한 곳으로 가야합니다.
제발, 힘을 모아주세요.